경제신문스크랩 - 메디블록
'보험청구'에서 '백신패스'까지…진화하는 '메디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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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본문
이은솔 대표 "아날로그 의료서비스를 디지털로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
#근거(객관적 수치)
의료정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메디패스'는 이 종이의 무거움을 벗어날 길을 제시한다. 환자들은 메디패스 앱을 통해 본인의 진료기록을 한 눈에 확인하고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보험청구를 마칠 수 있다. 병원과 보험사는 번거로운 서류 관리와 정보 유출, 위·변조 걱정에서 해방된다.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 덕분이다.
메디블록은 이런 기술력을 살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분야 진출도 선언했다. 이 공동대표는 "예전에 황열 예방접종을 받으면 여권과 접종증명서까지 챙겨갈 서류가 많았다. 거기에 도장 찍고 확인 받는 절차까지 거쳐야 했다. 그 모든 과정을 앱 하나에 담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조사내용
1. 인터뷰
1) 영상의학과 전문의다.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전문의가 되고 보니까 환자가 자기 의료 정보를 활용할 만한 서비스가 없더라. 환자가 직접 의료 정보 데이터를 관리하고 필요할 때마다 제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단 생각이 들었다. 해외여행 중에 갑자기 병원에 가게 됐는데 10년 전에 국내 의료기관에서 받았던 진료 기록을 그 자리에서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래서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하고 시작했다. 처음엔 금방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다.
2) 어떤 점이 어려웠나.
네이버나 구글 같은 기업은 온갖 곳에서 데이터를 받아와서 자기들 서버에 저장해두고 이걸 이용해 여러가지 서비스를 개발해나간다. 하지만 현재 의료 분야 데이터는 굉장히 민감한 영역이고 의료기관마다 따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 데이터를 통째로 넘겨주고 서비스에 이용하라고 하기 어렵다. 서비스 하나 새로 만들 때마다 의료기관 하나하나 찾아가서 연동해야 한다.
그래서 의료기관이 환자 개인에게 데이터를 주면 환자가 이를 스스로 관리하고 다른 의료기관이나 보험사·제약사 같은 제3자에게 보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도 도입했다. 처음부터 블록체인 기술로 뭘 해봐야겠다기보단 우리 목표를 이루는데 알맞은 기술이 블록체인이었던 셈이다.
3) '블록체인=비트코인'이란 인식이 강하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신다. 의료기관에 처음 우리 서비스를 소개하고 다닐 때도 마침 가상화폐 이슈와 엮여서 무슨 이상한 사행성 사업 아니냔 소리도 들어봤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데이터 저장소를 기반으로 위·변조 방지 기능을 적용한 기술이다. 중앙 관리자 혼자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블록'이란 작은 단위로 데이터를 분산 저장해서 여러 개인이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데이터를 관리한다. 비트코인은 이 블록체인이란 기술의 가장 대표적인 사용례라고 보면 된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받은 데이터를 임의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를 받은 제3자가 의료기관에 굳이 원본 유무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의료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기면서도 구성원들이 서로의 활동을 신뢰할 수 있다.
4) 이번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서비스인 '백신패스'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정부가 공식 앱을 내놓으면서 데이터 제공을 제한했는데 차질이 빚어진 건 아닌지.
우리나라는 민간보단 정부에서 직접 서비스를 운영하는 쪽을 선호하는 것 같다. 데이터를 받는 길이 아예 막힌 건 아니기 때문에 계속 개발해나가는 중이다(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간기관도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 '표준'이 되느냐다. 백신패스가 정말 '여권'으로서 기능을 하려면 해외 어느 나라를 가든 서로 예방접종을 마쳤다는 걸 인정할 수 있는 공인된 기준이 필요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 같은 곳에서 표준화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기준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웹 표준을 개발하는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DID를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표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정부가 만든 공식 앱이냐, 민간 업체가 만든 앱이냐에 관계없이 이 표준을 먼저 맞춰나가는 쪽이 많이 쓰일 거라고 생각한다.
5) 백신여권은 물론 블록체인 분야에서 DID 언급이 많다. 정확히 어떤 기술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있듯이 각 개인이나 기관이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받아 어디서든 간단하게 신원증명을 하는 개념이다. '여기는 대한민국 보건복지부다', '나는 이은솔이고 어느 병원 영상의학과 의사다'라는 정보가 전 세계 어디서든 전자적으로 통용되도록 하는 식별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이 DID가 담고 있는 정보를 어떤 특정 기관 혼자 관리하면 위험하니까 블록체인 기술로 분산 저장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6) 블록체인이 신뢰와 안전 담보에 큰 역할을 하는 거 같다. 요즘 병원과 약국가 사이에 전자처방전 도입을 두고도 정보 유출이나 관리를 두고 논란을 빚었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지난 해 이미 전자처방전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기술을 마련해놓긴 했다. 근데 이해관계 문제 때문에 아직 지켜보는 중이다. 단순히 병원과 약국의 문제가 아니다. 약국이 속한 약사회, 약국 시스템 제공 업체, QR코드 업체, 페이먼트 업체까지 다 얽혀있다. 어떤 구조를 단순화한다는 건 바꿔 말해 그 구조에 속한 누군가가 자기 것을 잃는다는 뜻이다.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우리 같은 회사가 아니라 대기업이 들어와도 쉽게 못 풀 거라고 본다.
7) 지금 '메디패스' 앱에서 서비스 중인 보험청구와 비슷한 것 아닌가 .
맞다. 전자처방전이나 보험 청구나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전자문서 형태의 데이터를 보내고 환자가 이걸 약국이나 보험사에 제출하는 흐름은 똑같다. 다만 보험은 이해관계자가 적어서 더 쉽게 시작된 거 같다. 오히려 처음 병원과 보험사에 우리 기술을 보여주면서 원본 데이터 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증명하는 과정이 더 어려웠다. 전자처방전도 그렇고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한 것과 이걸 현실에서 받아들이는 건 다른 문제다.
8) 앞으로 준비 중인 서비스로는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 메디패스가 상급종합병원 같은 대형병원 위주로만 연동돼 있는데 하반기부턴 1차 의료기관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보통 의원에선 의사가 쓰는 컴퓨터를 데이터베이스 서버로 삼기 때문에 퇴근하면서 컴퓨터를 꺼버리면 우리 서비스랑 연동이 끊기는 문제로 적용이 어려웠다. 그래서 아예 24시간 돌아가는 클라우드 베이스의 EMR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앞으로 1차 의료기관도 메디패스 앱을 이용하면 환자에게 예약이나 진료 결과, 수납까지 상급종합병원과 동일한 형태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9) 의료분야 데이터 사용이 더 활성화 되려면 뭐가 필요하다고 보나.
의료현장에서 종이 서류 대신 모바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흐름을 촉진할 만한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종이로 정보를 주고 받는 분야는 의료계 외에 거의 없다. 의료기관 입장에선 굳이 모바일로 넘어갈 메리트가 많지 않긴 하다. '이런 데 신경 좀 쓰는 괜찮은 의료기관'이란 인식은 줄지 몰라도. 거기다 새 시스템 들여오는 것도 다 돈이다. 정부가 이 부분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보조해주면 도움이 될 거 같다.
2. 분산신원인증(DID)
탈중앙화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fier, 분산아이디, 이하 "DID")은 기존 신원확인 방식과 달리 중앙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며 개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완전한 통제권을 갖도록 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배경으로하는 DID는 DIF(Decentralized Identity Foundation)의 주도로 개념과 설계가 세워졌으며 W3C를 통하여 국제 표준(Decentralized Identifiers Standards)이 제정되고 있다.
3. 메디패스
메디패스는 디지털로 생성한 의료데이터를 포맷 변화 없이 디지털의 형태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 블록체인 플랫폼
『 장점 』
1. 보험가입 고객이 실손보험을 청구할 때 들이는 시간과 비용 등, 노력을 최소화 시켜요.
2. 병원의 서류 발급 등에 드는 원무 업무량을 줄이고, 접수, 수납할 때 환자의 대기시간도 줄어요.
3. 보험사가 [아날로그 -> 디지털] 전환에 들이던 비용이 줄어들고, 업무 효율화, 자동화가 이루어져요.
#적용할 점(현직자에게 물어볼 점)
1.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들어가기 위해 블록체인의 개념을 알고 가야하는가?
2. 의료분야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바뀌어야할 것들은?